한국에서 애플페이와 컨택리스 결제가 아직 쉽지 않은 건, NFC 단말기가 가맹점 일부에만 깔렸고 깔린 단말기조차 카드 브랜드마다 따로 인증을 받아야 해서 비자·마스터 말고는 안 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애플페이는 2026년 10월에도 현대카드만 지원합니다.
26년 6월에 썼던 글에, 그 뒤로 바뀐 상황과 해외카드로 대중교통을 타는 일정을 더했습니다. (2026년 10월 기준)
한눈에 보기
- 이유 1: NFC 단말기 보급이 늦었습니다. 삼성페이(MST)가 기존 단말기에서 그냥 돼서 바꿀 이유가 적었고, 단말기도 대당 15~20만 원입니다.
- 이유 2: 컨택리스 마크가 있어도 카드 브랜드마다 따로 인증을 받아야 해서, 비자·마스터만 되고 아멕스·은련은 안 되는 단말기가 많습니다.
- 애플페이 카드사: 2026년 10월 현재 현대카드뿐 (신한카드·토스뱅크는 무산·보류, KB국민카드는 일정 미정)
- 교통카드: 애플페이 티머니는 2025년 7월부터 (국내 발급 카드 필요)
- 해외카드 탭 승차: 서울 시내버스 2027년, 지하철은 2027년 12월 목표
- 팁: 단말기에서 애플페이·컨택리스 마크와 카드 브랜드 로고를 같이 확인하고, 실물 카드 탭이 안 되면 IC로 꽂는 게 빠릅니다.
컨택리스 단말기가 있어도 결제가 안 되는 이유
결제 단말기 보급률 이야기는 다들 대충 알고 있으니 아래에서 따로 정리하고, 여기서는 한국에 이미 보급된 컨택리스 단말기조차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일본에 여행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결제 수단 목록을 보면 정말 다양합니다.


사진을 보면 IC 기반, 바코드 기반 등 결제 수단이 여러 가지인데, 두 번째 사진 속 컨택리스 아이콘(와이파이를 눕힌 모양)만 봐도 비자, 마스터 말고도 JCB, 아멕스, 은련,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제 보기 힘든 디스커버, 다이너스 클럽까지 많은 글로벌 카드 브랜드를 지원합니다.
저는 아멕스를 쓰고 있는데, 일본에서 컨택리스로 결제해서 안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보급된 단말기를 보면 이렇습니다.

비자와 마스터뿐입니다. 컨택리스를 지원한다니 다른 카드(아멕스, 은련 등)도 될 것 같지만, 컨택리스 결제는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마다 각각 따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애플페이 초반에 써 본 사람이라면 겪어 봤겠지만, 어떤 단말기는 비자만 되고, 어떤 단말기는 마스터만 되고, 비자·마스터는 되는데 아멕스는 안 되는 식으로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애플페이 됩니다’ 안내만 보고 결제를 시도했다가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월 기준으로 대기업 계열에서는 SPC(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 계열이 아직도 이렇습니다. 비자·마스터 말고는 결제가 안 됩니다.

요즘은 토스 단말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웬만한 글로벌 브랜드 컨택리스는 되는 편이지만, 토스 단말기를 포함해 몇몇 단말기는 애플페이는 되는데 실물 카드 컨택리스는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토스 단말기는 카드를 대는 위치를 찾기가 유독 어려워서, 이리저리 대 보다가 결국 평소처럼 IC 카드로 결제한 적도 있습니다.
밖에서 결제 때문에 곤란해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이렇게 실물 카드 컨택리스가 안 돼서 쩔쩔매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결론: 이미 보급된 단말기조차 카드 브랜드를 가리는 문제로 결제가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건 맞지만, 옆 나라 일본을 생각하면 월드컵 같은 글로벌 이벤트가 없어서 그런지 아직 너무 느린 것 같습니다.
한국은 왜 컨택리스가 늦었나
- IC 단말기 전환 때 NFC가 빠졌습니다. 2018년 7월 20일까지 가맹점 단말기를 IC 단말기로 바꿔야 했는데, 대부분 IC와 마그네틱 겸용이라 MST 방식인 삼성페이가 그대로 됐습니다. 그래서 NFC 단말기로 바꿀 이유가 약했습니다.
- 카드사 공동 규격도 흐지부지됐습니다. 2018년 8월 카드사 7곳이 공동 NFC 규격 ‘저스터치’를 시작했지만, 비용 분담 갈등과 삼성카드 이탈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 단말기가 비쌉니다. NFC 단말기는 대당 15~20만 원 정도이고, 2022~2023년에는 현대카드와 가맹점이 설치비 86.5억 원을 반씩 나눠 냈다는 국회 자료가 있습니다.
- 수수료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2월 애플페이를 허용하면서 수수료를 소비자나 가맹점에 넘기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카드사가 애플에 내는 수수료(약 0.15%)는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와도 엮여 있어서 다른 카드사들이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 브랜드별 인증이 따로 필요합니다. EMV 컨택리스를 도입하려면 단말기 인증, 비자·마스터 같은 카드 브랜드별 인증, 국내 보안 인증을 차례로 거쳐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비자·마스터만 되는 단말기’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보급률은 이 정도입니다.
| 기준 시점 | 내용 |
|---|---|
| 2025년 4월 | NFC 단말기 약 53만 대 (가맹점 수의 10% 남짓) |
| 2026년 8월 | 토스 프론트 약 40만 대 + 네이버 커넥트 약 10만 대, 신용카드 가맹점의 약 6분의 1 |
2026년 애플페이 현황
- 2023년 3월 21일 현대카드로 처음 나왔고, 그해 7월부터 현대카드 아멕스도 애플페이에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 2026년 10월 현재 애플 공식 한국 발급사 목록에는 여전히 현대카드만 있습니다.
- 신한카드는 3월 출시 보도가 나왔지만 무산됐고, 토스뱅크는 3월 24일 출시를 잡았다가 당일 보류했습니다.
- KB국민카드는 준비를 거의 마쳤지만 일정은 미정이고, 올해 안에 카드사가 더 늘기는 어렵다는 7월 보도가 있었습니다.
애플페이 티머니와 교통카드
- 2025년 7월 22일부터 애플페이 티머니를 쓸 수 있습니다. 익스프레스 모드가 되고, 국내에서 발급한 카드가 필요합니다.
- 충전은 현대카드, 계좌, T마일리지로 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 외국인은 티머니 iOS 앱의 ‘외국인 로그인’으로 마스터·아멕스·은련 카드를 써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비자는 안 됩니다.
- 안드로이드는 2024년 5월부터 네이버페이로 NFC 교통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해외카드로 서울 지하철·버스 타는 건 언제부터?
외국인이 자기 카드를 개찰구에 바로 대고 타는 방식(오픈루프)은 아직 서울에서 안 됩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 지하철 발매기: 2026년 3월 17일부터 273개 역 발매기 440대에서 해외카드로 1회권과 기후동행 단기권을 살 수 있고, 10월 1일부터 아멕스까지 5개 브랜드를 받습니다.
- 시내버스: 티머니가 비자·마스터·은련·JCB·하나카드와 협약을 맺고 2027년 서울 시내버스부터 해외카드 탭 승차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나카드는 2027년 1월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지하철 개찰구: 서울교통공사는 276개 역 단말기 6,101대를 EMV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꾸고 2027년 12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카드 서비스 시점은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정한다고 합니다.
서울 밖에서는 제주 시내버스가 2025년 8월에 비자 컨택리스 승차를 도입했고, 부산 버스는 EMV가 아니라 제로페이 QR 방식입니다.
컨택리스 결제할 때 팁
- 단말기에 애플페이 로고나 컨택리스 물결 마크가 있는지 먼저 보고, 옆에 붙은 카드 브랜드 로고도 같이 확인하세요. 비자·마스터만 있으면 아멕스·은련은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아멕스나 은련 카드를 주로 쓴다면 비자나 마스터 카드를 하나 더 챙기는 게 마음 편합니다.
- 실물 카드 탭이 안 되면 고민하지 말고 IC로 꽂는 게 빠릅니다.
- 매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애매하면 결제 전에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에서 애플페이 되는 카드는 어디인가요?
2026년 10월 기준으로 현대카드(비자·마스터·아멕스·국내 전용)뿐입니다. 신한카드와 토스뱅크는 출시가 무산되거나 보류됐고, KB국민카드는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애플페이 표시가 있는데 왜 결제가 안 되나요?
컨택리스 결제는 카드 브랜드마다 따로 인증을 받아야 해서, 단말기가 비자·마스터만 인증받았다면 아멕스나 은련 카드는 안 될 수 있습니다. 단말기에 붙은 카드 브랜드 로고를 확인해 보세요.
외국 카드로 서울 지하철·버스를 탈 수 있나요?
2026년 10월 현재 카드를 바로 대고 타는 건 안 됩니다. 지하철역 발매기에서 해외카드로 1회권이나 기후동행 단기권을 살 수 있고, 시내버스 탭 승차는 2027년, 지하철 개찰구는 2027년 12월이 목표입니다.
애플페이로 교통카드를 쓸 수 있나요?
네. 2025년 7월부터 애플페이 티머니를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발급한 카드가 있어야 하고, 외국인은 티머니 앱에서 마스터·아멕스·은련 카드로 충전하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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